1박 2일 간의 캠프 기간 동안 재밌고 유익한 강의를 들려주신 강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메일을 적게 되었습니다.
처음에 커리큘럼을 봤을 때는 학교에서 가끔 외부 강사님이 오셔서 수업해주시는 것과 비슷해서 진부한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같은 주제의 내용이 맞나 싶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수업을 진행해 주셔서 지루해할 틈 없이, 말그대로 쏜살같이 시간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.
특히 성희롱 예방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. 저는 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걸 굉장히 꺼려하는 사람이었습니다. 그러나 강사님의 수업을 통해 또래 친구들과, 혹은 가족들과 터놓고 성과 관련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야 올바른 성관념을 가질 수 있겠다는 것을 배웠습니다. 또 저는 제가 여자여서 생리를 하기 때문에 이를 배려받아야 하며 남자들이 그 점을 당연히 이해해줘야 한다고 여겼습니다. 정작 저는 남자들이 몽정하는 것은 관심도 없었습니다. 그렇지만 수업을 통해 남녀의 차이점을 잘 숙지하고 서로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. 타인과 성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솔직하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해야겠다는 것도 배웠습니다. 정말 감사합니다.
겪으셨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해주셔서 집중이 잘 됐습니다. 제가 알지 못하는 회사 생활을 일부분 체험한 것 같았어요.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상황별로 대처 방법을 한 번 씩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.
기회가 된다면 다른 친구들에게도 꼭 꼭 박 아라미 강사님의 강의를 들려주고 싶어요. 친구들이 들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학교 다닐 때 강사님의 교육을 받지 못한 게 정말 아쉬울 따름입니다. 말씀도 정말 재미있게 해주셔서 1박 2일 동안 교육적으로도, 교육 외적으로도 많이 즐거웠던 것 같아요. 함께 이야기 나눈 모든 시간들이 벌써 꿈같은 지난 일이 되버려서 너무 아쉬워요. 벌써 다시 만나 뵙고 싶어요.
전주로 돌아오는 길에 엄청난 바람과 싸리눈이 내렸습니다. 따뜻한 커피 많이 드시고 감기 조심하시길 바래요.